식겁한 조행기~~~
병천에 있는 병천천으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쓰는 조행기이니 서툴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금요일 저녁 늦게 도착하여 어둠속에서 포인트 잡고 배고픔을 먼저 해결합니다.
저녁먹고 피곤해 푹 자고 일어나니 찌가 그대로 있네요...숙면하길 잘했네요 ~~~
이 시기에 계곡지외엔 모기없고 시원한 장소 찾기 힘드시죠? 이곳은 이상라리 만큼 모기도 없고 밤에는 침낭
없인 추울정도로 시원한 곳 입니다.
어제밤에 두 마리를 잡으신 합기님도 아침 낚시 준비를 하네요.
매번 합기님 조행기에 제가 나오다가 제 조행기에 합기님이 나오니 이상하네요 ㅋㅋㅋㅋ
저도 포인트를 이동하여 대편성을 합니다.
마수걸이 한수 나옵니다. 소주병이 자주 나오는데 저 알콜 중독자는 아닙니다. 어제밤에 간단히 한잔 한거지
알콜 중독은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씨알은 작지만 한 수 또 나와주네요..강붕어라 그런지 힘은 제법 씁니다.
합기님도 입질이 없자 포인트를 이동하여 대편성을 합니다.
다른분들이 이렇게 모자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저도 따라해 봤습니다. 오리주둥이 같네요~~~
앞치마판에 서랍 튜닝해봤습니다. 무릎간섭이 있을줄 알았는데 낚시하면서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자주 쓰는 캐미나 렌턴, 안경등을 보관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커피마시고 싶어도 전엔 물 꺼내고
커피 꺼내기 귀찮아서 안마셨는데, 이렇게 물병과 물병옆에 커피등을 놓아두니 바로 마실수 있어 좋습니다.
합기님도 포인트 이동하자마자 한수 걸어내십니다.
마도로스님도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전날 저녁 자라 한수에 그치고 일이있어 일찍 철수 하셔서 아쉽습니다.
이런 좋은 장소를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가 완전이 떠오르자 입질이 뚝 끊깁니다.
중앙부위 마름밭으로 포인트를 이동해 봅니다.
그러나 여기도 입질이 없습니다.
합기님과 점심을 해결하러 병천시내에 나가 국밥한그릇 해결하고 옵니다.
점심을 먹고오니 박프로님이 와계시는군요~~~
박프로님 대편성 모습을 줌으로 당겨보니, 뽈대를 한쪽씩 빼로 지그재그로 이동을 하십니다.
낚시대 한대를 펴 포인트에 던져보고 좀 짧을때 좋은 이동법입니다. 일명 콤파스 이동법이죠~~~ㅋ
낚시춘추 4월호에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노지에도 낚시꾼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몇주째 꽝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철이아빠님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손맛좀 보셔야 할텐데~~~
또 하루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머릿고기와 소주로 허기를 달랩니다.
입질도 없고 배도 채웠으니 영화나 한편 때려야겠습니다.
영화보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아이패드 위로 먼가 길쭐한게 넘어오길래 불을 켜봤더니,
능구렁이가 밥상위에 올라왔네요~~~ 순간 너무 놀라 소리도 못지르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보트에서 잠은 다 잤습니다. 이순간에 사진을 찍고 있는 저도 참 대단합니다.
뱀이 많은 시기에는 좀약을 조그만 망에 담에 보트 여러군데 묶어 놓으면 뱀이 보트에 올라오는걸 방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능구렁이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 해가 뜨자마자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철이 아빠님도 밤새 말뚝찌를 보고 포인트를 이동하여 보트 세대를 나란히 놓고 아침낚시를 시작합니다.
역시 합기님 고수 답게 또 한수 걸어냅니다.
철이아빠님도 아침에 이동하여 두 수 하시고 한 수만 더하고 철수 하자고 하십니다.
오랜만에 손맛보신거 축하드리립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보트안을 다 정리하고 맨 우측대부터 낚시대를 접습니다.
맨 우측대 한대를 접고 그다음 38대를 접으려는 순간 찌가 그림같이 올라옵니다.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뜰채를 접어 가방에 넣어 놓았는데...젠장 사짜가 나옵니다.
겨드랑이에 낚시대끼고 뜰채를 다시 폅니다. 팔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밤에 밥상에 올라왔던 능구렁이가 준 선물인가 봅니다.
사짜가 나와 두시간 정도 낚시를 더 해봤지만 입질이 없어 철수를 합니다.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육수좀 흘려야 겠네요.ㅋㅋㅋ
오늘 총 조과입니다.
병천에 왔으니 병천 순대 맛은 보구 가야죠~~~
박프로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보트를 친구인 도로시 한테 넘기기 위해 세차창에서 깨끗이 닦습니다.
저한테 행운의 오짜를 안겨준 보트입니다.
새로운 K-1하이파론 보트로 다음 조행기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