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은 어디에...학성지
집에서 이른 새벽 출발할 때만 해도 목적지는 광천천이었습니다.
아직 동이 트기도 전에 도착하여 광천천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뭔 일인지 빈자리가 없이 텐트가 가득합니다.
하류권 하수 종말처리장 앞까지 가서 물어보니
모 조구업체의 낚시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9시에 종료라고는 하지만 기다리기가 지루 할것 같아
주변 저수지를 돌아 보기로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의식저수지(죽림지)를 둘러 보니
마침 한 분이 앉아 계셔서 조황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를 아신다는 분이기에 더욱 반갑게 인사를 하고
조황을 설명해 주시는데 6~7치의 잔챙이 붕어만 나온다고 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온다면 주저 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잔챙이와 씨름하기 싫어 다른곳을 보기로 합니다.
출발하려니 새우 필요하면 가져 가리가에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를 잔뜩 얻어 왔습니다.
다음 찾아간 곳은 진죽지 였습니다.
그곳에도 몇분이 계시기에 조황을 물어 보니
모두들 6~7치의 잔챙이만 몇수씩 잡았다고 하십니다.
여기도 아니네...
이번에는 빙도교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초가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우연히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조황을 물어 보니 이곳도 7치 이내의 잔챙이뿐이라고 합니다.
어느새 해가 높이 솟았습니다.
여기도 아닌가?
석축아래에 한 분이 계시는데...
조황을 물어 볼까 하다가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학성지였습니다.
대물붕어가 나오던 곳입니다.
상류권을 둘러 봅니다.
이날은 하류에서 상류로 부는 남풍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은 북서풍이 분다기에 뒷바람이 불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여러곳을 살펴보고 자리한 곳은 외딴집이 있는 곳 바로 위...
해가 정면에 있어 아침시간에는 불편했습니다.
3.6칸부터 4.6칸까지 모두 11대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9m 가량 나옵니다.
미끼는 낮시간이라 모두 새우만 달아 놓았습니다.
밤에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기 위해 반죽을 해 놓습니다.
강풍이 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바람이 그리 강하게 불지는 않았습니다.
멀리 문경에서 찾아온 싸커맨님도 도착했습니다.
식사 해결을 위해 본부석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샤커맨님도 바로 옆에 자리 잡았습니다.
바람이 약해진 틈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의 텐트 모습입니다.
샤커맨님은 아직도 바쁩니다.
상류에서 바라본 학성지 전경입니다.
상류 물 유입 수로입니다.
작은 논앞이 포인트라고 하지만 등짐지기 싫어 못갑니다.
그 앞으로는 이렇게 갈대 군락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원산안면대교입니다.
주꾸미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가 앞에 있습니다.
시원한 바다가 보기 좋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곳...
제방권입니다.
상류 논둑 포인트.
뒤늦게 합류한 매주힐링님이 왼쪽에 보입니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 파라솔도 펴지 않는 강적입니다.
낮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이 시기에 씨알 좋은 붕어가 제법 나왔던 학성지입니다.
하지만 붕어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밤이 되며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낚시 분위기는 최상입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입질이 없는것이 아니라 4치급들이 입질을 합니다.
서서히 날아 밝아 옵니다.
누구 하나 붕어다운 붕어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많은 대물 붕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누가 먼져 랄 것도 없이 이동하기로 합니다.
2박 일정으로 들어 왔는데...
오래간만에 나름 긴 대를 동원했는데...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싸커맨님 텐트입니다.
아침 식사하고 오니 한마리 걸려 있다네요.
5치나 될까?
이런 잔챙이 붕어만 나옵니다.
대충 텐트가 말랐으니 철수를 합니다.
이렇게 참패를 당할 줄 몰랐습니다.
예전의 대물터...
그 명성은 어디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