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울에도 붕어가 나오는 광천천
학성지에서의 참패로 조기 철수하여 광천천으로 향합니다.
전날 찾았었지만 자리가 없어 주변 저수지를 살펴 보았었지요.
하지만 이날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싸커맨님과 하류권으로 들어와 자리 잡았습니다.
수심이 3m가까이 나오는곳입니다.
저는 대충 대편성해 놓고 본부석을 설치하는데 한 수 잡아내시는 싸커맨님 입니다.
낮에는 입질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오네요.
씨알도 월척 급으로 준수합니다.
이 시간대가 피크 타임인지 해지기 전에 2마리를 더 잡았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오후에 보를 막으면서 급속도로 수심이 올랐습니다.
수장될까봐 좌대를 높이느라 생 고생을 했습니다.
상류권으로도 몇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싸커맨님 텐트입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대편성은 학성지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3,6칸부터 4,6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다소 깊은 2.5~3m권으로
새우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아 낚시 분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 광천천 주변은 광천읍에서 관리를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많은 낚시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때마다 광천읍과 광천읍 번영회에서 지원을 해 주는듯 했습니다.
이런 자치 단체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해가 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도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36cm의 허리급 붕어가 나오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수가 나왔습니다.
물이 좋지 않아서 인지 붕어들의 상태가 깔끔하지는 않았습니다.
씨알이 아쉬운 7치 붕어입니다.
이후 이런 녀석만 몇 수 더 나왔습니다.
입질이 붙는듯 했는데 밤 9시가 지나면서 배수를 합니다.
수위가 쭉쭉 내려가니 대 걷어놓고 잠이나 잡니다.
자정이 지나 일어나 보니 수위가 40cm가량 내려가 있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지며 떠 놓은 물에 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이날의 아침 기온은 영하 3도...
초겨울의 추위가 더 매서운 법이지요.
낚시대에도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침이 되니 물은 꽁꽁 얼어 버렸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새벽 입질을 기대했지만 전혀 없었습니다.
싸커맨님은 밤에도 몇 수 잡았다고 합니다.
지난밤 9시에 배수가 있었습니다.
시멘트로 된 보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보를 열어 버립니다.
원격으로 조작을 하는듯 합니다.
아침에는 너무 추웠습니다.
보를 열어 배수를하고 나니 수위가 안정되며
오히려 낚시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옆에 오신분은 배수때문인지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매일 배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농업 용수 쓰는것도 아니고
수위 조절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놓아두면 보위로 물은 넘칠것이고...
아무 문제가 없을텐데 말이지요.
이유는 낚시인들이 싫어서?
그것은 아닐거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보를 막아 놓았습니다.
시멘트 덩어리로 보이는 보에 어떤 비밀이 있는것인지...
어떻게 보 중간이 푹꺼지며 배수를 하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하수 종말 처리장 부근입니다.
광천읍에서 관리를 하는지 주변에 쓰레기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런 곳일수록 오래동안 유지되도록 함부로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주변 쓰레기라도 수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광천천 하류권의 천수만교입니다.
상류로는 물 흐름이 조금 있는곳도 있습니다.
하천 주변을 잘 가꾸어 놓아 진입하기도 좋고 포인트도 많습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하천 오른쪽으로는 둠벙이 여러개가 있네요.
붕어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하천은 진죽지, 빙도교를 지나 보령호로 흘러 듭니다.
광천천은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장곡저수지와 광천읍내를 관통하며
홍성 남산에서 발원한 삼지천과 합류하여 보령호로 빠져 나갑니다.
보령 방조제를 지나 보령 앞바다에 이르는 하천입니다.
이곳 광천천에서 전국 규모의 낚시대회가 수시로 열리며
민물 낚시인들의 보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낚시대회는 광천읍 번영회가 적극적으로 주최하며
어려운 시기에 지역 경제에 많은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넓은 수변 공터가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낚시대회는 단순한 낚시 경쟁을 넘어
지역 사회와 환경을 향한 아름다운 봉사 정신으로 더욱 깊은 의미를 더합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참가하기에 광천읍 번영회 회원들과
광천읍 낚시 추진위원회 그리고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광천천 일대에서 대규모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낚시인들은 주변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광천의 특산물인 광천 토굴 새우젓과 광천김을 구입하는등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저 낚시인들은 귀찮은 존재로 낙인 찍어 버리는
일부 지자체도 본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텐트입니다.
싸커맨님과 뒤늦게 합류한 매주 힐링님의 포인트입니다.
장대를치고 있는 매주 힐링닙입니다.
긴대일수록 유리하다고 합니다.
나란히 앉은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냥 푹 쉬었습니다.
배수가 멈추며 오름 수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저녁무렵 도깨비 같은 매주힐링님은 다른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는 29cm의 준척 붕어.
이날도 밤 9시가 되자 배수를 또 했습니다.
매일 주기적으로 배수를 하나 봅니다.
배수를 하기에 한숨 자고 일어나니 자정을 남겼습니다.
이때 입질을 받아 33cm의 월척 붕어를 잡아냈습니다.
이번 붕어는 그나마 깨끗했습니다.
다시 날이 밝아 옵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상권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상류권의 몇분들은 입질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배수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싸커맨님의 조과입니다.
그런대로 손맛을 보신듯 합니다.
제가 잡은 붕어까지 담아 보았습니다.
둘이서 2박 동안 잡은 붕어치고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 겨울에 이만큼 손맛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찾아간 광천천에서의 2박 일정을 마쳤습니다.
날씨가 추워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물낚시가 가능하기에
몇몇 곳을 더 둘러 보고 전남권으로 내려 갈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