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만 조금리수로의 붕어들
지난 4월 첫날 찾은곳은 대호만의 조금리수로였습니다.
이날 저는 건강검진이 예약되어 있어 뒤에 합류하기로 하고
동출하기로 한 연대장님과 반딧불님이 선발대로 먼져 출발하였습니다.
이들은 삼봉지부터 적서리, 사성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조금리수로에 정착하였다고 합니다.
조금리수로는 하류권에 사성수로가 있고
상류권으로 출포리 수로가 있는 자그마한 가지수로입니다.
하류권으로는 민가가 한 채 있어 진입로를 막아 놓아
들어가지 못하는데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류권으로는 멋진 둠벙이 형성되어 있지만
진입로를 막아 놓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행들이 머물고 있는 수로에도 쇠사슬로 진입로를 막아놓아
차량은 들어 갈수가 없고 짐발이를 해서 들어가면
그림이 기가 막힌 좋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부지런히 출발하였지만 오후 2시가 다 되어 도착하였습니다.
연대장님은 수초군락에 작업을 하여 찌를 세웠고
왼쪽 빈자리에도 찌를 세우는등 모두 10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반딧불님은 조금 상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쇠사슬을 넘어 10여m를 걸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2박 낚시를 예정하였기에 좌대를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마쳤습니다.
왼쪽으로는 맨땅 지역이고 오른쪽으로는 갈대가 있는 포인트입니다.
맨땅지역은 170cm의 수심을 보였고 갈대앞은 110cm정도 였습니다.
왼쪽으로는 2.8칸부터 3.2칸이 편성되었고 골자리라 수심이 조금 나왔습니다.
오른쪽 6대는 갈대 언저리에 찌를세웠고 수심은 80부터 1.1m권이었습니다.
길을 막아 놓은 앞에 자리잡은 연대장님 텐트입니다.
산란기때는 특급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다만 밑걸림이 심해 채비 깨나 떨궜다고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지렁이를 달아 놓았더니 블루길만 덤벼듭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밤에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하였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부유물이 떠 내려 오기 시작합니다.
찌를 밀고 다녀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에라이!
일찍 텐트문을 닫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숨 자고 나와 보니 부유물도 줄어 들고 낚시를 할 만 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 대에서 입질을 받았지만
갈대를 감아 버리면서 목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컷는데...
늦은밤까지 기다렸지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받아 월척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붕어가 나왔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아침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떠 놓은 물이 얼어 버렸습니다.
낮보다 온도차이가 14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입질이 뜸합니다.
동이 틀 무렵 잔챙이 붕어가 나와 주네요.
붕어는 작아도 힘은 엄청 납니다.
손맛 징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동이 텄습니다.
이제는 아침 6시가 되면 훤합니다.
연대장님은 입질이 없다고...
8치 한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해가 뜨고 있습니다.
텐트 위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아침 기온만 올라가면 붕어가 붙을 것 같은데요.
해가 떳으니 아침 식사 준비를 합니다.
논뚝에 곱게 핀 이름모를 꽃입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찌 하나가 올라와 둥둥거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달려가 챔질하니 붕어가 달려있습니다.
이번 출조의 최대어인 33cm를 살짝 넘기는 월척 붕어입니다.
뜻하지 않게 잡아낸 멋진 붕어입니다.
채구도 좋고 검은색 갑옷을 입은 강인한 붕어입니다.
아침 식사후 다시 입질...
대낮에도 붕어가 나옵니다.
미끼는 여전히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날씨가 포근해 지면서 살치가 엄청 많이 들어 왔습니다.
이 살치를 잡아 먹으려는 배스까지 몰려 오며 북새통입니다.
오전 시간에 주변을 둘러 보니 민들레가 많습니다.
삼겹살 구워 쌈싸 먹으니 그만입니다.
상류권 모습입니다.
붕어가 안나온다고 모두 휴식입니다.
갈대가 가득한 상류권 포인트...
산란이 붙으면 볼만 하겠습니다.
바람이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상류권 출포리입니다.
하류권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사성수로와 하류 본류권모습입니다.
조금리수로 입구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조금리수로 중상류권,
상류권의 모습인데 붕어가 안나온다고 철수 하셨네요.
수로 중간으로 갈대가 줄을 이루고 서 있습니다.
저의 텐트입니다.
연대장님 텐트와 포인트입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갈대 앞에 세워 놓은 짧은대가 효자였습니다.
이렇게 2,0칸부터 3.0칸까지 오래간만에 짧은대를 사용했습니다.
주로 이곳에서 입질이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건너편에도 부부조사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여성분의 스윙폼을 보니 선수급이었습니다.
두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어둠이 내리기도 전에 입질을 합니다.
이후 이런 7치~8치 붕어들이 주종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나온 붕어는 8치.
밤이 깊어 깊어갑니다.
반딧불님이 걸림이 많다고 제 왼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도 8치.
밤 11시까지 낚시를하고 잠시 휴식후 새벽 3시에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붕어는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7치 전후의 작은 붕어들...
가끔 8치 붕어...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옆자리의 연대장님.
일찍 잠자리에 들더니 새벽 낚시에 열중합니다.
그러더니 허리급 잡았다고 큰소리가 들러 왔습니다.
하지만 33cm의 나름 씨알 좋은 붕어를 잡았습니다.
둘째날 해가 뜨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도 영상 2도로 추웠습니다.
부지런하신 여성 조사님.
큰 붕어 한마리 잡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날밤 15수 정도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첫날 5수였지만 이날은 잦은 입질이 있었습니다.
기온이 조금 더 오르면 산란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붕어가 나오니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쯤 되어서 배수를 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빠지기에 철수를 합니다.
연대장님과 잡초님의 조과입니다.
그래도 월척 붕어 3마리가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잡초님.
연대장님의 붕어와 저의 붕어를 합친것입니다.
이틀 낚시에 이만하면 준수한 조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큰 씨알의 붕어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이번에 함께한 반딧불님입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