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호 장안리권
요즘 어느곳으로 가던지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산란기 특수의 시즌입니다.
따라서 멀리 가지 않고도 손맛을 볼 수 있는
남양호 장안리권으로 오래간만에 출조를 해 봅니다.
지난 2004년부터 화성시 구간의 대부분이 낚시금지 구역으로
묶이며 일부구간인 장안대교 깃점 상하 500m를 지나
각 1km구간이 허용구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장안대교 상류권은 도로변으로 펜스가 처져있어 접근이 쉽지 않고
주차 공간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장안대교 하류권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제 막 동이 터오고 있었습니다.
목표로 잡았던 곳은 이미 선 출조자가 있어
하류권까지 몇 곳을 둘러 봅니다.
차를 주차하고 낚시 하시는 분이 있어 조황을 물어 보니
하룻밤 낚시를 했는데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이틀 전 배수를 해서인지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다고...
그나마 아래쪽 포인트에서 붕어 2마리가 나왔다기에
그 자리로 짐을 옮겨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때마침 연대장님도 도착하여
낚시 하시는분 옆에 좌대를 펴고 낚시를 준비 합니다.
어느새 햇님이 높이 올라 왔네요.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리면서 바라보니 물색이 거의 샘물수준입니다.
이렇게 맑으면 낚시가 않될텐데...
걱정반 자심감 반으로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오른쪽 수초속으로는 2.8칸의 짧은대를 펴고
중간에는 4.4칸대의 긴대를 편성하는등 모두 12대를 폈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준비하였습니다.
수심은 중간 깊은 곳이 1.1m정도였고
양쪽 짧은대는 80cm정도의 수심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를하지 않았기에 주변에 있는 쑥을 뜯어 부침개를 부칩니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수 있는 쑥과 부침가루 그리고 식용유만 있으면 됩니다.
비어 있는 배도 채울 수 있고 맛 또한 기가 막힙니다.
어느새 오후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찌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하릇밤 낚시하신 분은 아침 일찍 철수 하셨고
연대장님이 포인트를 독차지 하고 낚시중입니다.
수초 형성이 좋아 거의 생자리인 이곳을 선택했다는데...
모르는것이 있었습니다.
물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많은 수초가 있고
그 주변으로 청태가 가득하다는것을...
이날 바늘 60개 정도를 터트렸다고 합니다.
오후 2시가 지날 즈음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뀝니다.
그러더니 20cm 물 속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색이 탁해 집니다.
부들속에 잘 서 있는 찌가 보이시나요?
거짓말 같이 물색이 바뀌고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초를 감아 버리며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첫 입질을 아쉽게 놓치고
이번에는 왼쪽 4.2칸대의 찌가 올라옵니다.
이때가 물색이 바뀐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였습니다.
이번에는 정확히 챔질하여 무사히 뜰채에 담았습니다.
체구좋고 씨알좋은 33.5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이후 몇차례의 입질이 더 이어졌지만 수초속이라
대부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앞쪽 저의 텐트와 그 옆 반딧불님 텐트입니다.
상류권모습으로 앞쪽 텐트분은 물이 빠지던 월요일에 들어 오셔서
이날 아침에야 자동빵으로 한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이분은 뒷쪽으로 물러나 앉아 있다보니 대가 모두 짧았습니다.
오후 5시가 지나면서 바람이 잦아 들더니
조금 후에 동풍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물색이 맑아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물은 다시 샘물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입질이 끊어졌습니다.
해가 지고 있던 오후 6시 10분
이번에는 오른쪽 3번대에 입질이 왔습니다.
수초속에서 나온 멋진 붕어.
32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해가지면서 바람은 완전히 잦아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이따금 산란하는 물소리가 들려 왔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산란은 아니었습니다.
어둠이 막 내리던 저녁 6시 45분.
전화 통화중에 세번째 붕어가 나왔습니다.
배가 만삭으로 빵빵한 턱거리 월척 붕어입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케미교체를 완료 했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아 분위기는 좋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상류쪽 연대장님...
하류쪽 반딧불님.
물색은 여전히 샘물이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던 깊은밤.
드디어 한마리 더 잡아 냅니다.
다소 싸이즈가 아쉬운 준척급 붕어였습니다.
밤 10시까지 버티며 낚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입질이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람도 없고 분위기는 좋지만 추위가 느껴집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이때까지 입질은 없었습니다.
물색은 여전히 맑았습니다.
어느새 해가 높이 솟았네요.
어디서나 일출은 곱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물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루 10cm씩은 올라 옵니다.
만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토요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
배수를 할 것 같은 예감...
아침 입질도 없었습니다.
잡은 붕어가 배가 불렀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일찍 방생하기로 합니다.
제가 잡은 붕어 5수와 연대장님이 잡은 잔챙이 한수
그리고 반딧불님의 턱거리 월척등 모두 7수입니다.
모델은 반딧불님이...
사진 찍고 붕어들은 모두 방생했습니다.
낮시간에 북서풍이 불며 다시 한번 물색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배수를 합니다.
약 1시간 가량 배수 후 수위가 20cm가량 내려 갔습니다.
이때 5치 정도의 잔챙이가 한마리 나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 일찍 잠을 청합니다.
새벽 시쯤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지만 입질은 없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가 지나서준척에도 미치지 못하는 붕어가 나왔습니다.
작은 붕어라도 나왔기에 집중해 봅니다.
새벽 기온은 아직 차가웠습니다.
그대로 동이 트고 있습니다.
어느새 해가 뜨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도 없네요.
곱습니다.
전반적으로 물색이 맑아 입질 보기 어려웠습니다.
바람이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오른쪽이 홍원리 수로입니다.
앞에 다리는 장안대교입니다.
장안대교 상류권 포인트입니다.
안개가 끼어 있어 잘 보이지 않네요.
장안대교 하류권 모습입니다.
남양호 낚시 허용 구간중 가장 좋은 포인트입니다.
부들과 갈대등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장박 낚시하시는 분들이 몰려 있는곳...
우리가 낚시하는 포인트입니다.
물속에 검게 보이는것이 청태입니다.
우리 일행의 포인트입니다.
제 텐트이구요.
그렇게 2박 3일을 아쉽게 마감하고 철수했습니다.
철수하며 장안대교 상류쪽 조황을 살펴 보니
한분이 낚시중이신데 39cm까지 잡았다고 하시네요.
아직 본격적인 산란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붕어들이 배가 빵빵한것이 조만간 산란을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