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앵천리보와 음성 산속 소류지
춘천에서 180키로를 달려 괴산권으로 달려 갑니다.
음성 낚사스토리 예감 낚시점 사장님이 8~9치 붕어들이 잘 나온다고 하는 바람에
가까운곳 놓아 두고 달려 갔지만 영 아니였습니다.
붕어가 나오는거야 붕어 맘이니 어절수 없지만
2박 3일간 붕애 아닌 붕어는 만나지 못하고 왔으니...
앵천리보 동영상입니다.
그리고 산속 소류지입니다.
이날 올듯 말듯하다 펑크내신분들...
덕분에 십수년만에 독조를 즐겼습니다.
정말 기억에도 없는 독조...
나름 부담없고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혼자 오뎅탕 끓여 가며 식사를 해야 된다는것...
청승 맞아 보이기는 하지만 나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보다는 둘이...
둘 보다는 셋이 좋은것 같습니다.
앵천리보...
그 동안 숫하게 많은 조행기가 올라왔던 곳이 괴산의 앵천리보입니다.
음성천이라고도 불리는 수로...
하지만 농사철이 지나면서 보를 열어 물을 방류합니다.
올들어 비가 너무 오지 않아 저수지에는 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음성천이 있어 주변에서는 농사가 잘 된것 같습니다.
십여개가 넘는 보가 있다보니 물은 뺐어도 물이 있는곳이 있습니다.
그런곳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자리한 이곳은 수심이 1.5미터가 넘습니다.
물론 보에 가보니 문을 열어 물이 빠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이 흐르고 가벼운 찌맞춤은 떠 내려 갑니다.
봉돌을 조금 무겁게 해서 안착을 시켰습니다.
새우 채집망을 던져 놓았습니다.
새우는 없고 참 붕어만 바글바글 합니다.
떡밥이 아닌 옥수수 몇알을 넣어 두었더니 참붕어가 들어 간것입니다.
물이 맑아 참 붕어들이 들어가는것이 보였습니다.
미끼로 쓰기에 딱 좋은 싸이즈입니다.
옆에 파라솔...
올듯 말듯 여운을 남긴분들이 다섯분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인트가 몇자리 없어 텐트로 자리를잡아 놓았습니다.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아 이슬에 젖기만 했지요.
한밤중에 들어 오신분들이 저렇게 해 놓았는데도 그옆에 대를 펴시대요~~
하긴 자리를 잡아 놓는것도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요.
물 흐름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심이 좀 나오고 부들도 있고...
여건은 좋습니다.
대를 펴기전 주변을 돌아 보니
수심이 20센치정도 밖에 않되는 낮은 곳에 씨알 좋은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잉어가 걸리는것을 좋아 하지는 않지만 잘 하면 큰 손맛을 볼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찌를 세우면 바로 입질이 들어오긴하는데...
바로 요넘...
돌고기입니다.
결국 낮에는 붕어 구경도 못한채
피라미와 돌고기, 그리고 구구리의 융단폭격에 두손들고 말았습니다.
낮에 끓여 놓은 오뎅탕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역시 낮의 입질 하고는 달랐습니다.
천천히 올라 오는찌...
요건 붕어 입질이다 하고 챔질하니...
붕어는 붕어 입니다.
그렇게 늦은밤까지 작은 붕어에 시달리다 잠시 차에서 잠을 청합니다.
차에서 잠을 잔것도 언제인지 가물가물...
그동안 꼭 텐트를 치고 텐트에서 잠을 잤었지요.
혼자다 보니 텐트치는것도 귀찮아 차에서 자보니 나름 괜찮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안개가 몰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잠시 안개가 밀려간 아침시간...
밤새 사용한 미끼가 보입니다.
참붕어, 옥수수, 글루텐, 지렁이...
게다가 옥수수 흔들이 까지...
하지만 붕어한테는 모두 외면 받았습니다.
며칠전까지 그리 잘 나왔다는데...
8~9치급이 마릿수로 나왔다고 하는데...
예감 사장님!
정말인가요?
이래서 낚시꾼들은 모두 뻥쟁이라고 합니다.
저도 전날 대박을 치고 다음날 다시 가서 꽝친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입질은 원 없이 받았습니다.
작은 붕어부터 잡고기까지...
2박을 예정하고 앵천리보에 들어 간것인데
이렇게 잔챙이 성화에 시달리다보니 더 이상 머물곳이 못되는것 같았습니다.
마침 원남지에서 낚시중이신 삼태기님에게 전화하니
응원차 자유 낚시인님과 대물붕어님이 들어와 계시다고 합니다.
제가 있는곳으로 출발하려한다기에 여기 붕어 없습니다.
다른곳으로 가시지요~~
그래서 찾아간곳이 음성에 있는 작은 소류지입니다.
그런데 네비 아가씨가 알려 주는대로 가다보니
길도 아닌곳으로 계속 안내를 합니다.
이거야 원...
차를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차인데 나무가지와 거친 풀들이
차를 긁어 버릴듯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듯 합니다.
승용차 가지고는 절대 올수 없는 함한길을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제방이 보이고 험한 길도 끝이 납니다.
이 사진은 제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방에 올라서자 짜잔!
하고 나타난 소류지...
너무나 예쁜 모습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소류지의 가을풍경.
너무나 멋집니다.
상류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물붕어님은 제 왼쪽에...
산자락 아래가 명 포인트라고 합니다.
2009년도에 저 자리에서 4짜를 3마리나 잡았었다고 합니다.
그 때 그 조사님이 저녁무렵 나타나서 그때의 무용담을 이야기해 줍니다.
하지만 그것은 6년전의 일...
그 1년 뒤인 2000년도에 물을 모두 빼고 물고기들을 싹 잡아갔다고 합니다.
물론 물고기를 잡기위해 물을 뺀것은 아니지만
그때 이후 붕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간간히 붕어가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지만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한두마리 나온다네요.
상류권에 자리한 제 포인트입니다.
수심이 2.5미터가량나옵니다.
멀리 무넘이가 보입니다.
거의 만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저수지들이 바닥을 보이고 있건만
이곳은 어쩐일인지 만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이제 텐트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파라솔은 아예 가지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이슬이 비처럼 내립니다.
텐트나 파라솔이 필수인 이유입니다.
이곳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앗!
너 뭐니?
뱀이 많은곳이라고 하더니 벌써 2마리째 봅니다.
오른쪽에 자유낚시인 고문님이 자리하고 계시고
상류쪽에는 제 텐트와 그 오른쪽에 대물붕어님 포인트가 보입니다.
제방권입니다.
본부석도 설치했습니다.
엘비스님도 도착하고 했으니 점심식사를 준비해야 되겠지요.
뒷쪽에 침실이고 앞쪽은 식당겸 주방입니다.
이렇게 텐트와 파라솔 텐트를 붙여서 설치하면 멋진 본부석이 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5~6명 정도는 편안하게 식사를 할수 있습니다.
대물 붕어님입니다.
경치가 좋아 충주로 귀농하셨다는데 나름 만족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엘비스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중이시지요.
해장국을 포장해와서 잘 먹었습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지금은 7대인데 저녁무렵 캐미가 1개 남아 1대를 더 폈습니다.
상류권도 수심이 2,5미터나 되는 전형적인 게곡지입니다.
경치하나는 끝내줍니다.
무넘이 모습입니다.
만수에서 조금 빠져 있습니다.
엘비스님!
이제 금연합시다.
붕어도 담배 냄새 싫어 한대요~~
대물붕어님...
오디오에 일가견이 있어 차에도 천만원을 들여 오디오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정말 못말리는 음악 메니아 입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당분간 저하고 장박이나 갑시다.
이게 무슨 열매인지...
꼭 콩처럼 생기기는 했는데...
점차 가을색을 띄는 저수지 풍경입니다.
이곳도 역시 밤낚시로 승부를 보아야 합니다.
미끼는 옥수수수와 채집한 새우,글루텐,지렁이등...
입질이 자주 옵니다.
그런데...
구구리와 돌고기 뿐입니다.
이거 이러다 3박 4일 붕어도 못만나는것 아닐까?
불현듯 좋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그런데...
이 좁은 소류지에 갑자기 몇대의 차들이 들이 닥칩니다.
멀리 자유낚시인 고문님이 보입니다.
우리일행 4명하고 개인출조자 2명. 그리고 제방권에 일행 3명...
아차 싶더라구요.
조용해도 붕어 만나기 쉽지 않은곳인데
너무 많은 꾼들이 들어 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 들어온 젊은 꾼 한분...
이 분이 몇년전 4짜를 3마리나 올렸다는 분입니다.
그 때를 못잊어 다시 찾았다고 하는데 대단한 정열을 가진 분입니다.
대좌대를 비롯하여 그 많은 짐들을 몇번에 걸쳐 지고 나릅니다.
소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방권의 일행들...
이 분들은 이곳에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붕어 만나기는 쉽지 않은곳이라고 합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양어장에 빠진 엘비스님...
달랑 2대만 펴고 큰소리 칩니다.
이렇게 해도 붕어는 내가 잡는다라고...
이때까지 입질은 수 없이 보았습니다.
물론 붕어가 아닌 구구리였지만요~~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캐미불빛을 밝힙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렸습니다.
이 때부터 유령 붕어를 만나게 됩니다.
찌가 서서히...
완전 대물붕어의 입질인듯 몸통까지 천천히 올라 옵니다.
더더더~~~
이것은 100%다하고 확신이드는 순간 챔질...
그런데 빈바늘만 날아 옵니다.
그런 입질이 수없이 찾아왔습니다.
그 입질은...
바로 방개입질이였습니다.
그렇게 밤새 방개와 구구리에 농락 당하다 보니 날이 새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찌올림은 실컷 보았습니다.
이날도 역시 짙은 안개가 찾아왔습니다.
그림은 최고입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해 보며 집중하지만
날이 밝으면서 구구리의 성화는 더 심해 집니다.
어떤 미끼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 받아 먹습니다.
참.
이곳 소류지에는 새우가 정말 많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초저녁 랜턴을 비추어 보니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새우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뜰채로 바닥을 긁으면 한번에 5~10마리의 새우가 잡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자 새우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일찍 철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소류지에 모두 9명...
그 누구도 붕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구구리 매운탕은 정말 맛 좋습니다.
자유낚시인 고문님이 가지고 가신다해서 모아 놓은 구구리입니다.
모두 제가 잡은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구구리가 살고 있는지 알것 같습니다.
해가 뜨면서 텐트를 말려 철수를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시간이 걸릴것 같아 젖은 텐트를 그대로 접어 철수 합니다.
기대가 가득했던 산속 소류지...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이곳은 원남지입니다.
원남지 캠핑촌 상류권인데 삼태기님이 홀로 낚시중이신 곳입니다.
텐트치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곳입니다.
캠핑장 사용료도 없습니다.
늘 만석을 이루는 켐핑장인데
이곳에서도 대물이 드문드문 한수씩 나옵니다.
전날도 턱걸이 4짜를 비롯하여 허리급 몇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곳의 조금 하류권에는 무릉거사님과 일행들이 이슬이 잔치를 열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비록 붕어다운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정말 오래간만의 독조도 즐거웠고
가을을 품은 절경에 만족하며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